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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 과로사, 장시간 근무 논란의 진실은?
요즘 SNS에서 핫한 이슈, 혹시 들어보셨나요?
"런던베이글에서 일하던 직원이 과로로 사망했다던데, 진짜야?"
"회사는 뭐라고 하는데?"
줄 서서 먹는 베이글로 유명했던 브랜드에서 발생한 20대 직원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서, 서비스업 전반의 근무 환경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연속 근무, 휴게시간 부족, 시스템 오류까지 얽힌 이번 런던베이글 과로사 논란은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법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이 글에서는 양측의 주장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 그리고 서비스업이 당장 점검해야 할 포인트까지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드립니다.
⚠️ 런던베이글 과로사 사건, 무엇이 문제였나
이번 사건의 핵심은 '과로'와 '기록'이 서로 엇갈린다는 점입니다. 직원들은 "연속 근무와 휴게 부족이 일상이었다"라고 증언했지만, 회사는 "출퇴근 인증 누락과 시스템 오류로 기록이 부정확하다"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쟁점은 두 가지로 좁혀지는데요, 첫째는 연속 근무 시간과 주당 총 노동시간이 법적 한도를 넘었는지입니다. 둘째는 그 시간이 휴게나 대기로 처리되어 실제 근로로 인정되지 않았다는 회사 측 계산이 타당한지죠.
현장에서는 "피크타임에는 쉬기가 거의 불가능했고, 교대도 자주 깨졌다"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회사는 "전자근태 시스템의 오류와 지문 인식 문제로 과장된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사실 확인의 초점은 전자근태 기록, POS·CCTV·메신저·배차 로그, 그리고 동료 진술의 정합성을 맞추는 데 있습니다. 단순한 숫자 싸움처럼 보이지만, 실은 업무 설계와 인력 운영 방식 전체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요약: 런던베이글 과로사 논란은 실제 투입 시간과 공식 근태 기록이 엇갈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연속 근무와 휴게 보장 여부가 핵심 쟁점입니다.
⚖️ 과로사와 법적 책임, 어떻게 다를까
'과로사'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표현이지만, 법적으로는 좀 더 복잡한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업무상 질병, 특히 뇌·심혈관계 질환이 업무와 인과관계를 인정받아 산재로 승인되느냐가 1차 관문입니다.
산재가 인정된다고 해서 곧바로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형사 영역에서는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했는지, 그리고 그 의무 위반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존재하는지가 별도로 검토되거든요.
쉽게 정리하면, "과로 가능성이 보인다 → 산재 심사 → (별개로) 경영책임자의 의무 위반이 있었나?"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 단계가 뒤섞이면 감정은 커지고 판단은 흐려지기 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과로사면 당연히 회사 책임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데, 법적으로는 각 단계마다 명확한 기준과 증빙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록 관리와 안전보건 체계 구축이 엄청 중요한 거예요.
요약: 과로사는 산재 인정과 형사책임이 별개 절차로 진행됩니다. 경영책임자의 안전 의무 위반 여부가 핵심 판단 기준입니다.
📋 중대재해처벌법, 작은 매장도 예외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은 2024년부터 상시 5인 이상 사업장도 적용 범위에 포함됐습니다. 5인 미만은 제외되지만, 제조업뿐 아니라 외식·리테일·카페 모두 대상이에요.
'중대산업재해'의 기준은 사망 1명 이상이며, 여기서 중요한 건 사고사만이 아니라 업무상 질병으로 인한 사망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핵심 체크 포인트는 뭘까요?
첫째,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예산·인력·조직·절차)를 실제로 갖추고 운용했는가? 둘째,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개선하며 점검하는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가? 셋째, 그 부족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가?
안전보건관리체계(SHMS)는 어려운 용어 같지만, 실은 "사람이 지칠 지점을 미리 찾아서 교대와 휴게를 설계하고, 그 실행을 꾸준히 확인하는 경영 시스템"입니다. 엑셀 파일이 아니라 경영의 루틴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체크 항목 | 확인 내용 |
| 적용 대상 | 상시 5인 이상 사업장 (업종 무관) |
| 중대재해 기준 | 사망 1명 이상 (사고·질병 모두 포함) |
| 경영책임자 의무 |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 |
| 핵심 증빙 | 회의록, 지시 기록, 개선 이행 문서 |
요약: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5인 이상 사업장이면 업종 관계없이 적용되며,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체계 구축 의무가 핵심입니다.
🔍 이번 사건에 법이 적용될까
런던베이글 과로사 사건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번질 가능성은 세 가지 기준으로 판단됩니다. 첫째, 적용 대상인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상시 5인 이상이면 업종 불문으로 포함되며, 다점포 구조라면 각 지점과 본사의 지배·관리 실체도 함께 검토됩니다.
둘째, 업무상 재해로 인정될 여지가 있는지입니다. 의학적 판단과 직무 실태, 즉 연속 근로·야간 근무·휴게 보장 기록이 관건이에요. '연속 21시간' 같은 수치가 실제 업무였는지, 아니면 휴게로 처리됐는지를 촘촘히 따집니다.
셋째, 경영책임자의 의무 위반이 있었는지 살펴봅니다. 인력·교대 설계와 피크타임 대응, 장시간·야간 기준선, 교육·면담 기록, 개선 지시 이행 여부 등 체계의 실존이 핵심입니다. "문서가 있느냐"보다 "실제로 돌아갔느냐"가 본질이죠.
결국 숫자 → 업무 설계 → 경영 루틴이 일렬로 연결되어야 하고, 그 사이에 끊긴 고리가 있으면 책임 논의가 따라붙습니다. 이번 사건도 이 세 가지 기준으로 면밀히 검토될 가능성이 큽니다.
요약: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은 대상성·업무상 재해 인정·경영 의무 위반의 삼단 점검으로 결정되며, 기록과 실제 운영이 일치해야 합니다.
💡 서비스업이 당장 점검해야 할 것들
카페·베이커리는 수요가 시간대별로 쏠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8시간 근무라도 체감 강도는 10시간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에 교대 깨짐이 반복되면, 휴게는 휴게가 아니게 됩니다.
해결책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내부 룰로 '연속 12시간 금지', '마감-오픈 금지(클로징 후 오프닝 배치 금지)' 같은 빨간선을 긋는 거예요. 피크 2시간 전후만 지원하는 스윙조를 넣어 교대 파손을 막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전자근태, POS, 배차, CCTV를 동기화해서 오류 시 즉시 정정하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기록은 방패이자 보험이거든요. 주당 휴게 미소진, 야간 연속 같은 사전 신호를 관리자 대시보드로 띄우면 IT가 진짜로 사람을 돕는 도구가 됩니다.
현장은 "사람이 모자라 교대가 무너진다"라고 말하고, 회사는 "계약과 기록대로면 기준을 지켰다"라고 말하는데요, 둘의 교집합은 현실을 문서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피크타임 대응으로 예정 휴게를 못 지켰다면, 그 즉시 대체 휴게 설정과 보상 로직이 자동 적용되어야 합니다.
- 연속 근로 상한 설정 (12시간 금지, 클로징-오프닝 금지)
- 스윙조 운용으로 피크타임 대응 강화
- 전자근태와 현장 로그 이중화 시스템 구축
- 스트레스 신호를 관리자 대시보드로 실시간 모니터링
- 현장 자율중지권 보장 및 불이익 금지 명확화
요약: 서비스업의 피크타임 쏠림 문제는 연속 근로 상한, 스윙조 운용, 로그 이중화,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마무리하며
런던베이글 과로사 논란은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작든 크든 상시 5인 이상의 사업장이라면 모두 같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피크타임을 어떻게 설계했고, 그 설계가 기록으로 증명되는가?" 과로 논쟁은 감정으로 시작되지만, 체계로 끝납니다. 지금 필요한 건 사과문보다 지속 가능한 교대·휴게 운영과 증빙 루틴입니다.
사람을 지키는 설계가 곧 현금흐름을 지키는 설계입니다. 줄 서는 가게를 만드는 일만큼,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가게를 만드는 일이 브랜드를 길게 만듭니다. 고객의 신뢰, 직원의 건강, 그리고 브랜드의 미래를 동시에 붙잡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죠.
우리 회사의 안전보건 체계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나요? 지금 바로 점검해보세요!








